제주피플퍼스트, 27일 기자회견서 발달장애인 참정권 보장 촉구

발달장애 당사자들로 구성된 제주피플퍼스트(PEOPLE FIRST)가 발달 장애인들의 참정권 보장을 촉구했다.

피플퍼스트는 27일 오후 5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달장애인도 대통령 선거에 참여하고 싶다”며 “발달장애인이 이해하기 쉬운 선거공보물과 투표용지를 제공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10월 발족된 한국피플퍼스트는 발달장애인 당사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찾고, 표현할 수 있는 사회 풍토 조성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제주에서도 최근 발달장애인들이 모여 제주피플퍼스트를 구성했다.

피플퍼스트제주 김정훈 회장은 “투표소에 가면 어려운 글자와 번호만 써있다. 이미 다른 나라에서는 투표용지에 사진과 정당의 로고, 간략한 후보자들의 설명이 나와 있다. 투표할 권리에 맞게 그림 투표용지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며 “모든 발달 장애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선거 공보물과, 스스로 쉽게 투표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피플퍼스트 회원인 김진수씨도 “발달장애인의 자기결정권을 무시하지 말라”며 “우리에게 누구를 뽑으라고 하지 말고 스스로 투표할 수 있게 지원부터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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