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현재 보유토지 970만㎡...전월대비 1.2% 감소
한은 “매각 가속화 땐 부동산값 하락 요인될 수도”

최근 중국인들의 제주도 부동산 투자가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중국인이 보유한 제주지역 토지는 970만㎡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에 비해 1.2% 감소한 규모다. 올 들어 보합세를 보이던 중국인 보유 토지는 3월 들어 감소로 전환됐다. 전월과 비교한 중국인 토지 증가율은 1월 0.2%, 3월 0.3% 였다.

중국인의 도내 토지 보유 규모는 2014년 이후 급증하는 모습을 보이다 2016년부터는 증가세가 정체됐다.

중국인 보유 도내 건축물도 2012년 이후 급격히 증가했으나 2015년 이후 증가폭이 다소 축소되고 있다고 제주본부는 설명했다. 2016년 말 기준 중국인 소유 건축물(면적기준) 규모는 33만㎡로 이 가운데 숙박시설이 24만8000㎡로 75%를 차지했다.

중국인 소유 토지 및 건축물은 도내 전체 면적대비 각각 0.53%, 0.73% 수준이다.

제주본부는 중국인 부동산 투자수요가 축소가 제주지역 부동산 가격변동에 미칠 영향에 대해 “부동산 보유규모를 감안할 때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사드 배치의 현실화로 인한 중국인의 반한감정 확대로 기존 투자금액을 회수할 경우 도내 부동산 가격 급락 가능성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 제주본부 관계자는 “한․중 관계 악화 등 외부요인 발생으로 중국인의 부동산 매각이 가속화할 경우 최근 부동산 가격 급등에 따른 부담 등과 맞물려 제주지역 부동산 시장에 하방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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