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오전 중국 베이징에 올해 첫 황사경보가 내려졌다. 사진은 황사로 인해 뿌옇게 변한 베이징 시내 모습. [연합뉴스]

만성적인 스모그와 봄철 꽃가루로 심각한 대기오염에 시달리는 중국 베이징(北京)에 올해 첫 황사경보가 내려지면서 주민들이 '삼중고'를 겪고 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4일 오전 5시30분(현지시간)을 기해 베이징에 올해 첫 황사 남색경보를 발령했다.

지난 4월 중순 이후 가장 광범위한 지역에 영향을 미치는 이번 황사는 중국 서부 사막에서 발원한 모래바람의 영향으로 발생했다.

중앙기상대는 이번 황사가 5일 오전 8시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황사의 영향으로 이날 베이징의 공기품질지수(AQI·Air Quality Index)는 중국 당국의 공식 발표 최고치인 500을 기록했고, 세계 대기오염조사기관 에어비주얼은 베이징의 AQI를 896으로 발표했다.

에어비주얼에 따르면 이날 베이징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592㎍/㎥, 미세먼지(PM10) 농도는 최고치인 1천㎍/㎥를 각각 기록했다.

중앙기상대는 베이징 외에도 신장(新疆) 난장분지, 네이멍구(內蒙古) 중서부, 간쑤(甘肅) 중서부, 산시(山西) 중서부, 허베이(河北) 북부, 지린(吉林) 서부, 닝샤(寧夏), 헤이룽장(黑龍江) 서남부 등에는 이날 강한 황사가 나타날 것으로 예보했다.

중앙기상대는 황사에 대비해 집과 사무실의 창문을 반드시 닫고, 외출 시 마스크와 스카프 등을 착용할 것을 당부했다.

또 황사로 인해 가시거리가 짧은 만큼 차량 운행 시 저속 운행과 안전거리 확보에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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