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선거전 13일간 제주사회를 뒤 흔들었던 ‘열전’이 막을 내리고 5일 이른바 ‘6.5 재보선’이 제주도 전역에서 실시된다.

이번 선거에서 제주도민들은 향후 2년여 동안 제주도정을 이끌어갈 도지사와 30만 시민들이 생활하고 있는 국제자유도시 제주의 관문도시 수장인 제주시장을 뽑게 된다.

또 공석이 된 북제주군 구좌.조천.우도 선거구의 제주도 의원과 제주시 일도1.이도1동 선거구 제주시 의원도 뽑게 된다.

그런데 5일은 선거법 개정이 이뤄진 뒤 토요일에 실시되는 첫 선거라는 점에서 저조한 투표율이 예상되고 있다.

주 5일제가 확산되면서 금융계 등 상당수 기관들이 휴업함에 따라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채 연휴를 맞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민단체들은 물론 지방자치단체와 선관위 등은 공명선거 정착과 시민들의 투표율 제고에 나섰다.

제주시의 경우 투표일인 5일 중앙로와 광양로터리 전광판을 통해 투표참여 홍보영상을 수시로 내보낼 계획이다.

제주시는 또 시내 각 동사무소 마다 투표 참여를 호소하는 현수막과 입간판을 내걸었다.

제주시는 특히 투표일인 5일 아침과 저녁 시간 3회 이상 동사무소 차량 및 아파트 구내방송을 통해 시민들의 투표참여를 호소키로 했다.

선관위도 이번 재.보선의 경우 오후 8시까지 투표가 가능한 점을 최대한 홍보, 투표율을 끌어올리는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밖에 서귀포시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공명선거 추진협의회도 4일까지 사회단체와 기업체, 아파트단지, 마을회관, 동사무소 등을 찾아다니며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투표 참여 캠페인 및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이홍훈 제주도 선거관리위원장은 담화를 통해 “이번 재.보궐 선거는 과거의 부끄러운 역사를 종식시켜 대망의 밝은 정치를 새롭게 이끌어 나가야 할 우리의 대표를 뽑는 선거”라며 “모두가 투표에 참가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함으로써 진정한 우리들의 대표가 선출될 수 있도록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상준 제주경실련 사무국장은 “제주국제자유도시 건설 등 산적한 지역 현안을 해결할 수 적임자를 뽑는 이번 재.보선에 도민들의 적극적인 투표참여가 요구 된다”면서 “제대로된 후보를 뽑은 뒤 업무를 제대로 하지 못할 경우 따끔하게 질타하는 선거풍토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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