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지사 현장 도지사실 운영
주민과 지역발전 방안 논의

“옹포천을 쇠소깍처럼 만들어보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난 17일 제주시 한림읍 옹포천 어울공원에서 진행된 ‘현장 도지사실’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이 같이 말했다.

원 지사는 이날 도청 실국장과 제주시 관계자들과 함께 이 곳을 찾아 옹포리 주민 20여명과 지역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양형수 옹포리장은 “지난해 옹포천 수영장은 평일 150명, 주말 300명, 총 5000명 이상 다녀갔지만 한시적으로 운영하다보니 ‘여름 수영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 수영장이 실제 주민 소득 향상과 이어질 수 있도록 방안을 찾아 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원 지사는 “걷고 싶고, 다시 찾고 싶고, 지역에 사랑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190억을 들여 ‘옹포천 고향의 강 정비사업’을 추진했다”면서 “당초 취지를 잘 살려, 쇠소깍이나 강정천처럼 사시사철 물이 흐르고 관광객들이 찾아올 수 있는 서부권의 명소로 만들 수 있도록 생태 전문가들과의 종합적인 자문을 통해 운영 방향을 재논의하자”고 답했다.

원 지사는 어울공원 주변에 △숲속 쉼터 조성 △물 터널 △음악분수 운영 △뱃놀이 공간 활용 △야영 및 캠핑장 조성 등 다양한 주민들의 아이디어들을 메모하며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주민들에게 보탬이 되는 도내 대표명소가 될 수 있도록 주변 환경을 재정비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날 주민들은 마을 사거리 일원 도시계획도로 개설에 대한 건의도 이어졌다.

박한철 옹포리 노인회장은 “한림읍 옹포 삼거리와 사거리 부근 교통정체가 심해 통행에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했고, 원 지사는 “올해 추진중인 단계별집행계획 재정비 용역을 통해 옹포리 일원 도시 계획도로 조기개설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사업 착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도에서는 민선 6기 도정 출범과 더불어 현재까지 현장 도지사실을 26회를 운영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민생현장을 방문해 도민들의 의견을 직접 듣고 이를 도정에 반영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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