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기준 7만5000가구...전체 60.3% ‘전국 최고’
1인 가구 1년 새 3.1% 증가 불구 고용률은 하락

제주 지역의 유배우 가구 10가구 가운데 6가구는 맞벌이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내 맞벌이 가구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16년 하반기 맞벌이가구 및 1인가구 고용현황’에 따르면 2016년 10월 기준 도내 유배우 12만4000가구 중 맞벌이는 7만5000가구로 그 비중이 60.3%에 달했다.

제주 맞벌이 가구 비중은 전년에 비해 1.1% 포인트 감소했으나 전국 평균(44.9%)을 15.4% 포인트 상회해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제주에 이어 전남(57.9%), 경북(53.9%) 등의 순이었다. 이에 비해 부산과 울산의 맞벌이 가구 비중은 37.6%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제주가 타 시·도에 비해 맞벌이 가구 비율이 높은 이유는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높은데다 부부가 함께 일하는 농림어업 등 1차산업과 도·소매업, 숙박, 음식점 등의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기준 제주지역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은 65.5% 였다.

제주는 1인 가구 비중도 늘었다. 지난해 전체 가구(20만3000)의 27.8%(5만7000)가 1인 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1년 전보다 3.1%(2000가구) 증가한 것이다. 이주민 증가 등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1인 가구 고용률은 2015년 62.3%에서 지난해 59.5%로 2.8% 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나 일자리는 한정되면서 취업을 못하는 1인 가구가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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