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원 투표 결과 92%가 직접선거 선택
내달 7일까지 특별위 구성 세부지침 결정

제10대 제주대학교 총장 임용 후보자 선출은 직접선거로 진행된다.

지난 2012년 교육과학기술부의 ‘국립대 2단계 선진화 방안’에 따라 직선제가 폐지된 이후 5년여만의 부활이다.

21일 제주대학교(총장 허향진)는 기자 간담회를 열고 제주대 제10대 총장 선출 방식 결정에 대한 구성원 투표 결과 투표자 중 92%(747표)가 직접선거 방식을 희망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표에는 교수 568명, 직원 318명, 학생 34명 등 총 선거인 920명 중 816명(88.7%)이 참여했다.

투표 결과 직접선거 747명, 간접선거 65명, 무효 4명으로 선거인의 92%가 직접선거 방식을 원했다. 이 중에 교수 446명(93.9%), 직원 270명(88.2%), 학생 31명(100%)이 직접선거 방식을 택했다. 특히 투표에 참여한 학생 대표 전체는 직접선거 방식을 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출 방식에 대한 구성원의 의견이 직접선거로 모아지면서 제주대는 오는 26일부터 총장 선출에 관련한 학칙 및 규정 업무 추진에 돌입할 예정이다.

다음 달 7일까지 총장 및 교수회 추천 각 3명, 공직협 추천 2명, 노조·학생 추천 각 1명 등 총 10명으로 구성된 총장 임용 후보자 선정에 관한 규정 개정 특별위원회를 꾸려 구성원별 투표 비율과 세부 지침(안)을 결정할 계획이다.

허향진 총장은 “직선제로 진행할 경우 학칙과 규정 개정 등 절차 변경에 상당 시간이 걸려서 불가피하게 교육부 입장 발표에 앞서 차기 총장 선출 업무를 구성원 합의로 결정하게 됐다”며 “새 정부 출범으로 대학 구성원 합의를 통해 총장을 선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후보 시절 발표가 있었던 만큼 정해진 법률에 따라 대학 발전을 위한 차기 총장 체제를 출범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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