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은 단순히 많이 먹고 적게 움직이면 온다 하는 생각은 잘못된 생각이다. 비만은 체질적, 유전적 요인도 강하게 작용하며, 내분비 대사이상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나타난다. 체내에 필요한 에너지보다 과다 섭취하거나 섭취된 에너지보다 적게 소비함에 따라 발생하는 인체 내의 에너지 불균형상태라 할 수 있다.

불과 몇십년 전만해도 항상 끼니를 걱정 하는 것이 삶의 큰 문제인 때가 있었는데 이제는 뚱뚱해진 배와 허리를 걱정하며 다이어트가 가장 큰 관심사가 되어버린 실정이다. 게다가 지구 한편에서는 수억의 인류가 극도의 기아상태에서 죽음에 내몰려 있지만 또 한편에서는 너무 먹어서 생기는 병으로 죽음을 맞이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비만의 유병률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이다. 특히 소아 및 청소년의 비만 증가는 상당히 중요한 국민 건강문제가 되고 있다. 아직까지 비만을 심각한 질병으로 여기는 사회적 인식이 부족하여 적극적인 대처가 부족한 상태이다.

비만으로 인해 당뇨병 및 고지혈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고 성기능장애, 관절염, 심혈관계 질환의 발병 위험이 크며 암의 발생과도 많은 연관이 있다.

비만은 개인의 생활습관문제 뿐만 아니라 사회환경, 패스트푸드, 대중교통의 발달, 좌식생활의 증가 등의 영향도 있으므로 국가적인 관점에서 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운동을 위해 특별한 시간을 내기 어려운 경우에는 일상생활을 하는 동안 활동량을 최대한 늘리도록 해야 한다. 가까운 거리는 걸어서 다니고 승강기 대신 계단을 이용하는 것 등이 가능하다.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을 강화하기 위해 몇 가지 실천사항을 정하여 꾸준히 매일 실행하는 행동요법이 필요하다.

체중이 줄어든 후에도 다시 증가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매일 30분 정도의 꾸준한 운동이 필수이다. 비만은 과체중을 동반하는데 과체중 자체만으로도 관절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을 하는게 좋다. 매일 체중을 측정하면서 의욕을 다지고, 과식을 피하기 위해 작은 접시를 사용하거나 TV앞에서 간식먹지 않는 것 등 행동요법을 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필수, 식사법을 병행하면서 모든 시민이 건강을 지켜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귀포시 동부보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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