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가까워 시민 선호하나 문제는 ‘미허가’
소유주 자산공사 관리 문제 이유 철거 검토중

▲ 제주시내에서 가까워 시민들이 선호하고 있는 캠핑 장소인 (가칭) 이호 캠핑장이 유령텐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만간 폐쇄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이호 해수욕장 인근 알박기 캠핑족들의 텐트. <사진=오수진 기자>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오는 가운데 여름철이면 제주시내에서 캠핑족들의 안식처가 되고 있는 이호 캠핑장(가칭)이 폐쇄 될 가능성이 제기돼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현재 무료로 이용되고 있는 이호동 인근에 위치한 이호 캠핑장(가칭)은 날씨가 선선해진 봄철부터 가을철까지 캠핑객들이 자주 찾고 있다. 그런데 이곳은 기획재정부 소유의 땅으로 한국자산관리공사 제주지사가 관리하고 있다. 즉, 정식 캠핑장이 아니라는 것이다.

제주시내에서 가까워 시민들이 선호하고 있는 캠핑 장소 중 하나로도 알려졌지만, 이곳은 일명 ‘알박기 캠핑’족의 유령텐트로도 골머리를 앓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명당자리에 텐트를 상시 설치해 놓고 주말에만 잠시 들렀다가는 방법으로 캠핑장을 독차지하는 얌체족들은 가족이나 친구들과 휴일을 즐기려고 들렀던 이용객들에게 원성을 사고 있다.

이에 최근 이호동 주민자치센터와 자산공사 등은 협의 끝에 다음 주 중으로 이호 캠핑장 약 1만 4500m²(4400평·3필지)에 설치해 놓은 각 텐트들의 주인들을 만나서 텐트 철수를 권유할 예정이다.

하지만 관리 어려움 등을 이유로 캠핑장이 철수될 것으로 알려지자 일부 캠핑족들은 이 부근을 민간위탁 등의 방식으로 유료 캠핑장 운영 등의 논의 과정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호동 주민자치센터 관계자는 “주민자치위원회, 청년회 등에서도 국유지를 임대해서라도 유료로 돈 받고 운영하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이 나왔지만, 자산공사에서 허가가 안됐다”면서 “(그 부지에) 텐트도 칠 수 없게끔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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