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건설협 회원사 올해 계약실적 중 공공 비중 ‘55%’
조기발주 영향…하반기 물량고갈 침체 가속화 우려

올해 도내 건설업체의 건설공사 계약실적 중 절반 이상이 관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기관의 공사 발주가 늘면서 어려운 건설경기를 떠받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에 따르면 올 들어 5월까지 도내 종합건설 회원사가 신규 도급한 공사는 총 289건에 3709억6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건수는 9% 늘었으나 계약금액은 41% 감소했다.

올해 계약실적 가운데 관급공사는 209건 2059억원으로 건수로는 전체의 72.3%, 금액으로는 55.5%를 차지했다.

특히 관급공사의 경우 작년 동기 대비 건수는 33%(52건), 금액은 37%(554억원) 각각 증가했다. 반면에 민간공사 건수는 26%(108건→80건), 계약금액은 65%(4747억원→1651억원)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건축을 중심으로 한 민간공사 발주 급감은 도내 건설경기 침체의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행정의 공사 조기발주 등 경기 부양 노력이 없었다면 건설경기 침체가 가속화할 뻔했다.

앞으로가 문제다. 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의 건설공사 조기발주 시책으로 하반기 물량 고갈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결국 하반기에 민간 부문이 활성화되지 않는다면 건설경기는 더욱 어려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건설협회 관계자는 “공공부문은 공공기관의 조기발주 정책 기조 및 6월 발주 현황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러나 민간부문은 지난해 계약된 대형공사 및 건설수주 선행지수인 건축허가 면적이 감소한 점 등으로 볼 때 당분간 감소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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