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18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8일  한진그룹 지하수 증산 요구 세번째 심의를 앞두고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진그룹 계열 한국공항의 제주 지하수 취수량 증량 요구를 불허를 촉구했다.

이들은 “두 차례의 심의유보 핵심은 제주도 지하수 공수화 원칙 수호나 공공적 관리에 있지 않다”며 “지하수관리위원회가 본래 취지를 상실한 심의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진이 현재 취수량의 30％ 정도를 인터넷 판매와 계열사에 공급하는 상황에서 해당 물량을 줄여 기내에 공급하는 자구 노력은 하지도 않은 채 무턱대고 증산을 요구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며 “제주도와 제주도의회는 한진그룹의 지하수 증산시도를 항구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법리검토와 제도개선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한국공항은 지난 3월 31일 항공승객 수요 충족을 위해 현재 월 3000t(1일 100t)인 지하수 취수량을 월 4500t(1일 150t)으로 늘려달라는 내용의 증량 신청을 했다.

하지만 지하수관리위원회는 필요한 물량에 대한 정확한 근거를 제시하라는 이유로 두 차례 심사를 유보했으며, 오는 30일 세 번째 심의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