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불로 연기와 불꽃이 치솟는 미국 애리조나 주 메이어 지역[AP=연합뉴스]

최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진 미국 애리조나 주 삼림지대에서 산불로 28일(현지시간) 주민 수천 명이 대피하고 도로가 폐쇄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산불은 시속 56㎞의 강풍을 타고 애리조나 주 산악 도시 프레스콧 일대를 강타해 83㎢ 면적을 태웠다.

4000명이 거주하는 듀이-험볼드, 1400명이 거주하는 메이어를 비롯해 인근 지역 주민과 방문객 수천 명이 불을 피해 대피했다. 프레스콧으로 향하는 주요 도로는 폐쇄됐다.

소방관 500여 명이 산불과 사투를 벌이며 진압 작업을 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소방관 1명이 다쳤다.

더그 듀시 애리조나 주지사는 산불이 난 야바파이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화재 진압과 복구 비용으로 20만 달러(약 2억3000만 원)를 긴급 투입했다.

앞서 이 지역에서는 4년 전인 2013년 대형 산불을 진압하던 소방관 19명이 진압 현장에서 불길 속에 갇혀 숨지는 참사가 일어난 바 있다.

최근 애리조나 전역에서는 화씨 110도(섭씨 43.3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올여름 애리조나를 비롯해 캘리포니아, 유타, 아이다호 등 미국 서부지역 곳곳에서 폭염과 건조한 날씨로 산불 피해가 확산해 몸살을 앓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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