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헌 삶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바람의 춤꾼’
제주영상위, 7·8일 영화문화예술센터서 상영

‘거리의 춤꾼’ 이삼헌의 삶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바람의 춤꾼’이 제작 15년 만에 관객과 만난다.

제주영상위원회는 오는 7일과 8일 오후 7시 춤꾼 이삼헌의 이야기를 다룬 ‘바람의 춤꾼(감독 최상진·만12세 관람 가능)’을 영화문화예술센터(메가박스 제주점 7층)에서 상영한다.

이 영화는 발레리노를 꿈꾸던 한 소년(이삼헌)이 부당한 정치권력에 대항하는 광주학살(광주항쟁)을 목격한 뒤 30여년 동안 부당한 정치권력으로부터 억울하게 희생당한 이들을 위해 진혼무를 추고 있는 삶을 기록하고 있다.

독재정권을 몰아내기 위한 시위현장에서부터 효순·미선의 추모 현장, 쌍용차 해고 노동자 시위현장, 세월호 희생자 추모 현장, 광화문 촛불 시위 현장까지.

사회적 이슈는 물론 사회 변화의 흐름을 좌우한 통곡의 현대사 한 부분과 함께였던 시민들의 슬픔과 아픔을 위로하기 위해 거리에서 춤을 춰온 이삼헌의 모습을 영화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영화배우 배종옥이 재능기부로 내레이션을 맡았다.

2002년부터 촬영을 시작해 올해 6월 개봉하기까지 15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제작비가 모자라 제작진들이 아르바이트까지 하며 완성해 낸 이 영화는 국내 최장기 촬영작품으로 기록되고 있다.

영화의 연출을 맡은 최상진 감독은 1991년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해 1996년부터 2013년까지 KBS다큐공감 등 방송다큐멘터리를 제작해왔다.

이번 상영회에는 이틀 모두 감독과의 대화가 진행되며, 영화 주인공인 이삼헌도 출연해 춤 시연도 보여줄 예정이다.

상영회 참석은 영화문화예술센터 홈페이지와 전화를 통해 선착순 접수 받는다. (문의=064-735-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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