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규슈(九州)지역에 내린 기록적 폭우로 6일 현재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후쿠오카(福岡)현 아사쿠라(朝倉)시에서 남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오이타(大分)현에서는 산사태로 3명이 매몰됐다가 여성 2명은 구조되고 남성 1명이 숨졌다.

후쿠오카현에서는 6명이 행방불명됐으며, 안부가 확인되지 않은 사람도 5명이나 됐다.

일본 정부는 자위대와 소방대원, 경찰 등 7800여명을 현장에 투입해 실종자 수색 및 침수·산사태 등으로 고립상태에 있는 주민들에 대한 구조활동에 나섰다.

이번 호우 피해가 가장 컸던 후쿠오카현 아사쿠라시에는 6일 오전 11시 40분 기준 24시간 강우량이 545.5㎜를 기록했다. 이는 이 지역 관측 사상 최고치다.

이에 따라 하천 범람과 침수가 이어지며 피해를 키웠다.

오이타현 히타(日田)시에서는 가게쓰가와(花月川)에 있는 JR규슈 규다이혼센(久大本線) 철교가 유실됐다.

일본 정부는 한때 후쿠오카·오이타·구마모토(熊本)현 주민 52만명에 대피 지시를 내렸지만 침수 지역이 줄어들면서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대피 지시 대상은 18만6000세대 45만명으로 줄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총리관저에서 관계 각료회의를 열고 호우 피해 대책을 논의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임시 기자회견을 통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하겠다는 방침으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호우 피해 지자체의 복구 사업 등에 정부 예산을 투입할 수 있는 '격심재해(특별재해) 지역'으로 지정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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