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취임 3주년 기자간담회
제주 최초 다혼디배움학교 종달초서…교육현장 변화모습에 ‘초점’

“혁신학교 적용, 아이들과 선생님 그리고 지역사회까지 변화이뤘다.”

취임 3주년을 맞는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자신의 중점 추진 공약 사항을 집약시킨 제주형 혁신학교 ‘다혼디 배움학교’에서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이 교육감은 ‘3년 동안 무엇을 했느냐’는 질문에 거창한 답보다 직접 눈으로 보여주는 것이 맞다고 판단해 제주 최초 다혼디배움학교인 제주종달초등학교에서 그 ‘성과물’을 소개한다고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제주 최초 내부형 공모교장인 강순문 교장과 종달초 교사, 학부모, 지역주민, 학생 등이 변화된 교육현장의 모습을 전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먼저 강순문 교장은 “다혼디배움학교에서 아이들이 달라지고 있음을 몸으로 느낀다”며 “자존감이 높아지고, 학부모들의 눈빛도 선생님들에 대한 신뢰와 애정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종달초 진성호 교무부장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하며 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 혁신학교에 지원하게 됐다”며 “교장은 교문 앞에서 아이들을 맞이하고, 교사 역시 모든 아이들을 내 반 학생이라 생각하게 되면서 아이와 교사 모두 함께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종달초 부국환 운영위원장도 “3년 전 변화를 선택한 종달초는 낮아진 학교의 담장을 넘나들게 됐고, 교실에서 이야기 나누며 공부하는 활기찬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됐다”면서 “학교 가기 싫다 떼를 쓰던 아이들이 이제는 스스로 일어나 가방을 챙기게 됐다”고 전했다.

종달초 김형규 어린이회장도 “아침에 등교할때 교장선생님이 반겨줘서 기분이 좋다”며 “예전에는 학교가는게 싫었던 적도 많았지만, 지금은 우리끼리 의논하고 협력하면서 공부할 수 있어서 친구들과 사이도 좋아져 수업시간이 재밌어졌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이 교육감은 “교육이라는 것은 교실에서 교사와 아이들이 눈을 마주해야 일어날 수 있는 변화인데, 이것이 기존과 크게 달라졌다”며 “취임 후 큰 성과는 정부와 교육청을 향하던 시선의 변화를 이뤘다는 것인데 그간 이해관계 충돌이 있었지만, 남은 1년 조금 넓고 깊게 소통해 갈 수 있는 중요한 해라고 본다”고 밝혔다.

교육감 재출마 관련 질문에는 "3년간 많은 내부 갈등이 있었다"며 "남은 1년 동안 학교 구성원을 확산시키고 학교를 만들기 위한 지원 등에만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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