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교조, 886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어제 발표
교육정책 30% 긍정·34% 부정…“현장 목소리 들어야”

제주도내 교사들은 이석문 교육감 취임 3년 간의 교육 정책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는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제주도내 교사 88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제주교육 정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조사에서는 도교육청이 각종 교육정책을 시행할 때 교사들의 의견을 충분히 청취하고 동의를 구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항목에 부정적인 응답이 응답자 881명의 과반인 513명(58.2%)에 달했다. 긍정적인 응답은 126명(14.3%)에 그쳤다.

또 지난 3년 간 이석문 교육감의 교육 정책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대한 항목에는 응답자 879명 중 265명(30.2%)이 긍정적 답변, 305명(34.7%)이 부정적 답변을 했다.

학생건강 증진 정책에 대해서도 학교에서 대부분 형식적으로 이뤄진다는 응답이 전체 응답자 882명 중 485명(55%)에 달했고, 알차게 이뤄진다는 응답은 194명(22%)으로 나타났다.

비만율 줄이기 정책도 과체중 이상 학생에 대해 비만도를 측정하고 가정통신문을 발송하는 것은 학생 인권 침해 우려가 있다고 웅답자 879명 중 530명이(60.3%) 답했다. 긍정적 응답은 205명(23.3%)에 그쳤다.

전교조는 “제주도민들은 ‘한 명의 학생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제주혁신교육 의지에 동의하여 진보교육감을 선택했지만, 교육청의 정책을 바라보는 교사들의 평은 그다지 녹록하지 않다”면서 “교육청은 현장교사들의 목소리를 겸허히 받아들여 진정한 교실 중심의 교육, 교육중심학교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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