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학교폭력 조사결과 ‘언어’ 최다
이어 따돌림·폭행 순…장소는 주로 ‘교실’

도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언어폭력 피해’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이석문)은 도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5만 9363명(전체 학생의 95.3%)의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학교 폭력 피해 유형별 실태를 파악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33.8%(572명)이 언어폭력을 당했다고 답했다. 이어 ‘집단 따돌림 및 괴롭힘’이 267명(15.8%), ‘신체폭행’이 223명(13.2%)으로 나타났으며, ‘스토킹’,‘사이버(휴대전화) 괴롭힘’,‘금품갈취’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학교폭력은 교실 안(29.3%)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운동장(13.6%), 복도(13.5%) 순이었다. 학교폭력 피해 발생 시간은 쉬는 시간 32.4%, 점심시간 17.9%, 하교시간 이후 14.4%로 조사됐다.

전체 가해 응답율은 338명(0.6%)로 지난해와 동일하게 나타났고, 피해 응답률(1.2%)과 목격 응답률(3.3%)은 지난해에 비해 비슷하거나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은 “피해자인 경우 적극적으로 피해 사례를 알려줘야 명확한 대책을 수립할 수 있다”면서 “학교 폭력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청 뿐만 아니라 가정과 학교, 사회구성원 모두가 관심을 갖고 노력에 동참해야 해결할 수 있다”며 교육청 차원에서도 폭력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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