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여 표류하다 추자도 해상서 발견

목포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에서 바다에 빠진 40대 남성이 3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제주해양경비안전서는 20일 오전 7시 35분경 여객선 S호에서 실종된 고모(47)씨를 추자도 남동쪽 16km 해상에서 구조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18분경 여객선 S호 여객팀장이 승객 1명이 오전 4시 40분부터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재주해경은 여객선 이동항로 중심 표류예측시스템을 가동해 실종 추정위치로 300t급 경비함정과 50t급 경비함정을 현장으로 급파했다. 또 실종 추정위치 인근 선박에 대해 안전홍보를 실시했다.

현장 수색을 진행하던 50t급 경비함정이 오전 7시 35분경 실종 추정위치인 추자도 남동쪽 16km해상에서 배낭을 안고 떠있는 고씨를 발견하고 신속히 구조했다.

구조 당시 고씨는 옷가지가 든 배낭을 가슴 쪽으로 메고 있어 3시간 가까이 바다에 떠 있을 수 있었다. 배낭이 튜브역할을 역할을 해 고씨가 익사하는 최악의 상황을 막을 수 있었다.

해경에 의해 구조된 고씨는 오전 8시 30분경 제주항으로 입항해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구조당시 고씨가 배낭을 안고 있어 3시간가량을 떠 있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고씨는 현재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해경은 고씨가 안정을 되찾는 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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