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생산량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 영향

제주지역 지난해산 채소 조수입이 6768억원으로 사상최고액을 기록했다.

제주도는 지난해산 채소류에 대한 생산량 및 생산액을 추계한 결과 전체 31개 품목 생산량은 53만2459t으로 2015년 59만1928t에 비해 10% 감소했으나, 생산액은 6768억원으로 2015년 5688억원보다 19%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가장 높았던 2010년 6022억원 보다 12% 높은 수치이다. 이처럼 제주지역 채소류 생산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가뭄과 태풍 등 기상환경에 따른 생산량 감소가 전국 주요 도매시장에서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됐던 것으로 분석됐다.

월동무의 경우 가뭄으로 인한 파종지연과 파종 후 태풍의 영향으로 재 파종하는 등 재배면적 및 생산량 감소가 생산액 증가요인으로 분석됐다.

당근은 파종기 8월 고온 및 가뭄에 의한 불량으로 8월 중순 이후까지 재파종, 생육기 태풍 및 비날씨 등으로 인해 지난해 대비 생산량이 41% 감소했지만, 생산액은 28%나 증가했다.

양배추는 생육기인 9~10월 잦은 강우와 일조량 부족으로 작황이 지난해나 평년보다 부진한 것이 생산량 감소로 이어져 생산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는 “재배의향조사, 재배신고제를 기반으로 한 지역경제와 연계된 제주형 농업관측시스템을 구축해 적정 재배면적이 되도록 지도해 나가겠다”며 “밭작물 공동경영체 추진과 생산안정제 추진 등으로 농업생산에 따른 리스크를 줄여 안정 농업 구조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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