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최초…백혈병치료 지평

제주한라병원(병원장 김성수)이 도내 최초로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에 대해 비혈연간 ‘동종조혈모세포이식’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제주한라병원은 급성골수성백혈병 진단을 받은 후 1차 항암치료로 완전관해상태에 이른 김모(49·여)씨에 대해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을 시술한 결과 3주만에 정상수준으로 회복돼 지난 21일 퇴원하고, 향후 외래진료를 통해 경과를 지켜볼 예정이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조혈모세포를 공여받아 이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비혈연간 이식은 혈연간 이식보다 시술과정과 난이도가 훨씬 높아 그동안 백혈병 치료의 불모지였던 제주의료계에 새 장을 열었다.

예전에는 ‘골수이식’이라고 불렀던 조혈모세포이식은 급성골수성백혈병, 급성림프구성백혈병, 중증재생불량성빈혈, 고위험군 골수형성이상증후군 등 난치성 혈액질환 완치를 위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그러나 제주지역의 경우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이 시행되지 못해 그동안 이식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들은 서울의 대형병원을 오가기 위해 시간·경제적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비혈연간 동종조혈모세포이식에 성공한 혈액종양내과 한치화 과장은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은 물론 중증재생불량빈혈환자의 먼역억제치료, 급성백혈병의 관해유도 치료를 시행하는 등 서울지역 대학병원과 동일한 수준의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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