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영화제·여민회, 찾아가는 영화 상영 진행
26·29일 서귀포 감귤박물관·제주도립미술관

▲ 네루다의 스틸컷
▲ 지슬의 스틸 컷
▲ 영화 서프러제트의 스틸 컷

도내 문화·사회단체들이 평소 보기 힘든 영화를 선별해 지역 주민들을 찾아가고 있다. 단순 좋은 영화 소개의 차원을 넘어, 사회의 다양한 주제에 대한 인식 공유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지역을 이동하며 영화극장을 열고 있는 (사)제주영화제(이사장 권 범)는 오는 26일과 29일 서귀포 감귤박물관과 제주시 제주도립미술관에서 ‘2017제주유랑극장’ 의 다섯 번째·여섯 번째 영화관을 마련한다.

오는 26일 오후 8시 감귤박물관 세미나실에서는 오멸 감독의 영화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 2’을 상영한다. 지슬은 ‘해안선 5km 밖 모든 사람을 폭도로 여긴다’는 흉흉한 소문을 듣고 삼삼오오 피난길에 오른 1948년 11월, 제주섬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당시 제주인들처럼 감자를 직접 나누어먹으며 관람하고, 상영 후에는 씨네토크를 열 예정이다.

오는 29일 오후 3시 제주도립미술관 강당에서는 제주 미개봉작인 파블로 라라인 감독의 ‘네루다’를 선보인다. 이 영화는,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칠레의 전설적인 시인이자 정치인이며 민중운동가인 ‘파블로 네루다’에 대한 독창적인 해석을 담고 있다. 관람을 원하는 관객은 제주영화제 사무국으로 사전 신청해야 한다.

제18회 제주여성영화제를 준비하고 있는 (사)제주여민회는 25일 오후 7시 민주노총제주본부 여성위원회에서 역사를 바꾼 여인들의 용기 있는 선택을 다룬 사라 개브론 감독의 영화 ‘서프러제트’를 상영한다.

서프러제트는 여성 참정권 요구가 높아가던 1912년 영국 사회의 모습과, 노동자 계급의 아내로 살아가던 ‘모드 오츠’라는 한 여성의 인식이 달라지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문의=064-748-0503(제주영화제 사무국), 064-756-7261(제주여민회 사무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