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핑크돌핀스, 도의회에 의견서 전달·캠페인 진행

▲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가 24일 해상풍력발전지구 지정 동의안을 보류한 가운데 이날 상정 심의에 앞서 돌고래보호단체 핫핑크돌핀스가 제주도의회 정문 앞에서 돌고래 서식처 보호와 해상풍력을 반대하는 시민캠페인을 열었다. <사진=오수진 기자>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가 24일 해상풍력발전지구 지정 동의안을 보류한 가운데 이날 상정 심의에 앞서 돌고래보호단체 핫핑크돌핀스가 제주도의회 정문 앞에서 돌고래 서식처 보호와 해상풍력을 반대하는 시민캠페인을 열었다.

이후 농수축경제위원회 현우범 위원장에 “마지막 남은 남방큰돌고래 서식지인 대정읍 연안을 보호해달라”며 해양생태학자들의 긴급의견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제주대학교 해양과학대학 김병엽, 정석근 교수와 이화여자대학교 에코크리에이티브 협동과정 행동생태연구실 장수진 연구원으로 구성된 해양생태학자들은 긴급의견서를 통해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이 멸종위기 남방큰돌고래 서식과 제주연안생태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해양생태학자들은 “해상풍력발전단지 하부 기초구조물 설치 시 발생되는 부유물과 블레이드, 기어, 타워 등이 내는 소음과 진동, 저주파, 자기장은 남방큰돌고래를 비롯한 해양생태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면서 “풍력단지 운영으로 남방큰돌고래의 해당 연안 이용 빈도가 감소하거나 활용 방식이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핫핑크돌핀스 관계자는 “남방큰돌고래는 과거 제주도 해안 전역에서 서식했지만 연안개발이 많이 이뤄지면서 서식환경이 훼손됐다”며 “제주도의 가치가 청정과 공존인 만큼 돌고래 보호 조례 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현우범)는 이날 오후 제352회 임시회를 속개해 제주도지사가 제출한 ‘대정해상풍력발전지구 지정 동의안’과 ‘한동·평대 해상풍력발전지구 지정 동의안’을 상정했지만, 주민수용성 문제 등으로 심사 유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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