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연간 50만원 이내 지원
“급여·근무여건 개선도 필요”

제주체육현장의 중추를 담당하고 있지만 신분적 한계와 저임금에 시달리면서 불확실한 삶을 살아가는 영원한 ‘을’ 체육지도자들의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본지 2016년 11월28일자 보도)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가 전국에선 처음으로 ‘맞춤형 복지 포인트’ 제도를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제주도는 이날 도체육회 소속 체육지도자들의 사기 진작과 생활·고용 안정 등 복지 향상을 위한 ‘맞춤형 복지 포인트’ 제도가 전국 최초로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체육지도자와 도지사의 간담회 당시 건의에 대한 후속 조치로 제주도는 연간 50만원 이내의 맞춤형 복지 포인트를 지도자들에게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수혜 대상은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 소속 체육지도자로서 전임체육지도자 33명과 생활체육지도자 52명 등 모두 85명이 혜택을 받게 된다. 특히 전임체육지도자인 경우 월 10만원의 여비도 함께 지원 받는다.

도관계자는 “맞춤형 복지포인트 지원을 계기로 앞으로 도내 생활체육의 활성화와 제주체육발전을 담당하는 체육지도자의 역할에 더욱 자긍심을 가지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체육계 관계자는 “아직도 불합리한 급여 체계와 열악한 근무 여건 등 개선되야 할 사안이 많다”면서도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당국이 지도자들의 상황을 이해하고, 관심을 보여 준 것으로도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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