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업체 직원 1명 입건…비규정 골재 도로포장 확인

제주에서 500여억원이 투입된 구국도 대체우회도로 공사가 부실 시공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제주경찰이 시공업체 관계자 1명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시공업체 직원 A씨를 지난 4일자로 건설기술 진흥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과 제주도청은 해당 시공업체가 규정에 맞지 않는 골재를 도로에 포장한 것을 일부 확인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도로 포장을 할 경우 맨 윗부분에 5cm 이하의 골재를 구입해 사용해야 하지만, 현장 확인 결과 공사에서 나온 규정보다 큰 돌을 일부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럴 경우 공사 업체 입장에서는 비용과 공사 기간을 줄일 수 있지만, 문제는 규격이 넘는 골재를 사용할 경우 도로가 고르지 않고, 심할 경우 ‘땅꺼짐’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있다.
경찰도 이 부분이 위법하다고 판단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 초기 단계인 만큼, 확인해 줄 것이 없다”면서도 “현재 시공업체 관계자 1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지만, 향후 수사에 따라 입건자가 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본지가 시공사 관계자와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담당자와는 연락이 닿질 않았다.

한편, 이도로는 제주시 아라-회천 3.8km 구국도로 지난 2013년 4월부터 대체우회도로고 공사가 시작됐다. 사업비는 496억 5100만원으로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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