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대회 첫 우승 도전

“최선을 다해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는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

박인비(29, KB금융그룹)가 11일 제주 오라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4회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본경기에 앞서 10일 진행된 공식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다.

박인비는 그동안 해외 무대에서 큰 성과를 거뒀지만 유독 KLPGA투어에서는 아직 우승을 기록하지 못했다. 그동안 총 17차례 국내 대회에 참가했던 박인비는 준우승만 6차례 기록했고, 우승은 없다.

박인비는 “솔직히 말하면 작년까지는 국내 대회 우승 생각 자체가 없었다”면서 “올 초부터 많은 분들이 그 이야기를 하시는데, 내가 그동안 아무 생각 없이 (국내 대회를) 한 게 아닌가 했다. ‘차라리 부담을 팍팍 갖고 해 보자’라는 생각도 든다. 작전을 바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무대에서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는 점도 밝혔다.

박인비는 “늘 외국에 있다가 한국에 와서 경기를 하느라 컨디션 관리가 좀 소홀했던 것 같다”면서 “올해는 대회 수를 조절하면서 컨디션을 관리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젊은 선수들이랑 함께 치면서 많이 배우고, 또 내가 가르쳐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가르쳐 주고 이렇게 자극을 받으면서 즐거운 경기가 될 것 같다”며 “그동안 국내 대회는 팬들을 만나고 즐기는 시간으로 생각했다. 우승은 지금부터 도전해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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