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제주본부 지역실물경제 동향...7월 관광객 16.8%↓
건설수주․착공도 감소...소비자심리지수․고용률은 상승

최근 제주는 관광․건설 부문이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소비와 고용 등이 호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0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중 도내 관광객은 전년동기 대비 16.8% 감소했다. 내국인 관광객과 일본인 관광객이 4%, 49.6% 각각 증가했으나 중국인 관광객이 87.8%나 줄면서 두 자리 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으로 제주 관광객이 전년보다 감소하는 가운데 감소폭이 3.4%, 4월 4.2%, 5월 9.8%, 6월 11.7% 등으로 갈수록 커지는 양상이다.

건설경기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6월 도내 건설수주액은 전년 대비 9.9% 감소했고, 건축착공면적도 작년보다 12.2% 줄었다. 다만, 건축허가면적은 작년 6월보다 25.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산업 양대축인 관광과 건설이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고용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취업자수는 전년대비 3.3% 증가했다. 고용률은 71.5%로 전월보다 0.8% 포인트 상승한 반면 실업률은 전월에 비해 0.8% 포인트 하락한 1.7%를 기록했다.

소비심리도 개선되고 있다. 6월 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8.5로 전달보다 1.6 포인트 상승했다. 5월 중 도내 신용카드 사용액도 전년동기 대비 18.8% 증가했다.

6월 1차산업 동향을 보면 농산물 출하는 전년동기 대비 29.3% 줄어 부진한 반면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19.1%, 22.4%d 증가해 호조를 보였다.

제조업 생산은 전년동기 대비 보합 수준을 나타냈고, 수출은 반도체 등 전자전기제품을 중심으로 큰 폭의 증가(18.8%)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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