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통사고로 인하여 소중한 생명이 꺼지는 안타까운 사례를 대중매체를 통하여 어렵지 않게 종종 듣게 된다.

우리나라는 그중에도 특히 보행 중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수의 경우 OECD 회원국 평균에 비해 3배 이상 많아 국민들의 보행 안전에 각별한 관심과 경각심이 필요하지만 아직도 기초질서 부분인 횡단보도를 이용하는 생활이 습관화 되지 않은 국민들이 대부분이다.

이와 같은 결과는 사회적인 분위기도 한 몫을 한다고 생각한다. “남들도 하니깐 괜찮겠지” 또는 “한 두 번 하는 것도 아니고” 등의 안일한 생각으로 횡단보도가 근처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위험천만하게 무단횡단을 하고 더욱 큰 문제는 이런 분위기가 조성되기 때문에 어린아이들도 보고 배운다는 것이다.

올해 초 제주에서만 교통사망사고가 6건을 차지했는데 이중 차대 보행자 사고가 3건으로 절반을 차지한다. 이에 따라 “삼다삼무”를 표방한 우리 경찰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적극적으로 사고 예방 활동에 나섰다.

예를 들어 지자체와 협조하여 무단횡단이 빈번한 도로 곳곳에 간이중앙분리대와 같은 물리적 안전시설물을 보완하고 가로등 운영시간을 늘리는 한편 새벽시간대에 경찰력을 집중으로 투입하여 교통안전근무를 실시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경찰은 지금까지도 운전자와 보행자를 상대로 계도와 단속, 홍보 활동을 꾸준히 하며 안전한 교통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도 완전한 사고 예방을 하기 까지는 경찰력으로는 많이 부족하다.

최근에는 무단횡단을 하는 보행자를 차로 치어 사망에 이르게 한 운전자에 대해 무죄판결이 나오는 사례가 점점 많아지는 추세이다. 이는 사고의 원인이 운전자의 과실보다는 보행자의 과실이 커진다는 얘기다.

과실의 유무를 떠나서 우리 시민들이 스스로 안전 불감증을 탈피하고 스스로 위험에 빠지는 무단횡단, 교통법규 위반 등을 근절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앞으로는 이처럼 안타까운 사고가 다신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동부경찰서 중앙지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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