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먹는 과일, 제주감귤이 무더운 8월과 9월에 또 다른 모습으로 여러분 곁을 찾아 간다. 기능성이 풍부한 풋귤로 청을 담가서 얼음 동동 띄우면 시원한 음료수로 변신하게 되는 것이다.

풋귤은 원래 푸른색 감귤이라 하여 ‘청귤’ 등으로 많이 불리고 있었다. 그러나 청귤은 조선 시대 때부터 재배되고 있었던 재래귤로서 감귤의 품종명이고 이외에도 초록귤 등 명칭이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어서 2016년부터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공식적으로 ‘풋귤’로 정하게 된 것이다.

풋귤은 익기 전에 수확하는 감귤인데 완숙감귤에 비해 기능성에서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플라보노이드 성분인 나린진이 671ppm, 헤스페리딘이 1630ppm으로 완숙감귤에 비해 각각 5.9배, 10.2배 함유되어 항산화 작용과 더불어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여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주는 특징이 있고 비타민C, 구연산, 펙틴 성분 등 건강에 좋은 유용한 성분들도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풋귤청을 만드는 방법은 첫째, 안전성 검사나 친환경 농산물 인증이 표기된 풋귤을 구입하여 둘째,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고 물기를 제거한 후 꼭지 부분은 버리고 얇게 썰어준다. 셋째, 얇게 썬 풋귤과 설탕을 1:1비율로 혼합한 후 실온에 두고 설탕이 다 녹으면 냉장 보관하면 된다.

드시는 방법은 풋귤청을 적당량 물에 희석하여 마시면 되는 데, 탄산수와 함께 시원한 풋귤에이드를 만들어 마시면 더욱 좋다. 5월에 꽃을 피우고 6월 장마와 7·8월 무더위를 이겨낸 푸르른 한라산만큼이나 파란 풋귤은 성인병과 노화를 방지하는 기능성과 시큼하면서도 달콤한 음료의 청량함으로 소비자들이 찾는 새로운 과일이 되고 있다.

세계자연유산의 섬 제주에서 새로 태어난 풋귤이 소비자들이 신뢰하고 만족할 수 있는 과일이 되도록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사전 풋귤 생산농장을 지정하고, 안전성 검사 비용 및 물류비를 일부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한편, 풋귤의 안정생산 및 공급을 위해 풋귤 재배관리 방법 및 수확시기 구명 등 재배 기술 개발을 통해 현장애로기술을 해결하고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주도농업기술원 감귤아열대연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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