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미술관 투어리즘 주제 ‘제주비엔날레 2017’
내달 1일 개막식…15개국서 70개팀 참가 예정

제주도립미술관은 오는 9월 2일부터 12월 3일까지 도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제주시 원도심, 서귀포시 원도심, 알뜨르비행장 등에서 ‘투어리즘(Tourism)’을 주제로 ‘제주비엔날레 2017’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제주비엔날레는 투어리즘을 주제로 비엔날레가 가져야 할 비판과 성찰의 지점을 온전히 제주 안에서 찾는 출발점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번 비엔날레는 제주도의 현존하는 문화적 유산이 문화예술과 결합해 어떠한 동시대성을 발현하는지 집약하는 공론장으로, 문화예술 활동, 기관, 공간, 사람 사이의 유연한 네트워킹을 유도하는 플랫폼을 통해 제주 사회에 깊이 뿌리내린 문화적 자산을 확대·재생산할 계획이다.

또 관광산업으로 인해 급변하는 도시의 모습이 제주만의 문제가 아닌 전 지구적 이슈임을 전시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투어리스티피케이션(Touristification, 관광+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현대미술과 연계해 담아낸다.

특히 제주민의 일상을 가장 많이 지배하는 관광이라는 맥락을 통해 제주의 역사, 자연환경 등 유무형의 자원이 박제화되거나 사라지는 것, 원주민과 입도민 등 제주 구성원의 갈등과 변화 양상을 예술작품으로 접근, 문제의 현장을 만나게 된다.

이와 함께 제주도민이 비엔날레의 존재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비엔날레 기간 동안 제주 현안을 공유하는 프로젝트 ‘탐라순담’을 통해 제주가 풀어 나가야 할 의제들을 모아 향후 제주비엔날레가 다뤄야 할 주제들로 아카이빙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구축할 계획이다.

제주도립미술관 김준기 관장은 “국제적인 네트워크의 시발점인 동시에 예술의 사회적 책무를 방관하지 않는 제주 밀착형 비엔날레를 일궈내는 것이 올해의 큰 취지”라며 “자치와 연대의 가치를 실천하는 상호지역주의 관점으로 제주비엔날레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엔날레에는 전 세계 15개국에서 온 70팀이 참여할 예정이며, 개막식은 9월 1일 오후 4시 제주도립미술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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