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신제주~공항구간 우선차로제 시범운영
26일 공식 시행 앞서 사실상 시작…성공 관심

오늘(23일) 새벽 5시부터 공항로 대중교통우선차로에 대한 시범운영으로 제주 대중교통체계 개편이 사실상 시작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공항로 구간의 우선차로와 무수천사거리 - 국립제주박물관 구간의 가로변차로도에 대한 공사가 완료됨에 따라 23일부터 시범운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날 시범운행으로 자가 운전자와 버스 승객들의 혼란도 예상된다. 이에 도는 당일 자치경찰을 배치해 우선차로제 운행을 지도한다.

공항로 대중교통우선차로는 신제주입구교차로(해태동산)∼공항입구까지 800m 구간으로, 기존 편도 3차로를 4차로로 확장해 중앙우선차로가 적용된다.

1차로인 중앙우선차로는 버스와 택시 등 지정된 차량만 다닐 수 있다. 나머지 3개차로는 승용차 등 일반 차량의 운행이 가능하며, 기존 다호마을 버스정류장은 현행대로 가로변차로에 위치해 운영된다.

양방향 중앙 우선차로 구간에는 일반차량 진입을 통제하며, 해태동산과 다호마을 입구, 공항입구 교통신호등은 현행 160초에서 140초 주기로 신호체계가 변경되면서 일반차로 신호등과 우선차로전용 신호등으로 바뀐다.

신호체계가 변경되는 구간은 신제주입구교차로, 다호마을입구, 공항입구 등 3개 신호등이다.

우선차로 중 신제주에서 공항방면 운행 시에는 편도 4차로에서 다호마을입구에서 5개 차로가 되며, 1차로는 버스우선차로(버스 직진만 가능), 2차로는 좌회전(일반차량, 좌회전 버스), 3차로와 4차로는 직진(일반차량), 5차로는 직진 및 우회전(일반차량, 용담방면 버스) 차로로 운영된다.
 
직진 신호 시에는 1차로와 3, 4, 5차로 차량이 동시에 직진하게 되고, 다호마을 방면으로 좌회전을 하고자 하는 경우 2차로에서 좌회전 신호시 이동가능하며 이때도 3차로∼5차로는 직진신호를 적용 받는다.

공항로 구간과 가로변차로도는 완공됐지만, 이외 구간의 공사가 늦어지고 있어 이달 26일 정식 개편이 되더라도 전면개통은 어려운 상황이다.

대중교통이 자가용보다 더 빠르고 편리하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이번 개편안의 핵심이지만, 전면시행이 늦춰지면서 그 효과가 반감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더 빠르고, 더 편리하고, 더 저렴한’을 내세운 대중교통체계 개편이지만 시행 초기에는 혼란이 예상된다.

도 관계자는 “초기 혼란을 최소화 하기 위해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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