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영화문화예술센터서
문재웅 감독 작품 등 3편

제주영상위원회는 제주 로케이션 단편영화 특집 ‘스크린에서 만나는 제주: JEJU on Screen’ 상영회를 개최한다.

이번 상영회에서는 제주를 배경으로 촬영된 단편영화 세편을 만날 수 있다. 요조 감독의 ‘나는 아직도 당신이 궁금하여 자다가도 일어납니다’와 김태용 감독의 ‘그녀의 전설’, 제주 출신 문재웅 감독의 ‘포구’다.

인디 뮤지션으로도 널리 알려진 요조 감독의 ‘나는…’는 우연히 제주로 여행을 떠난 세 사람이 옆 텐트에서 깨어나지 않는 잠자는 노인을 발견하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작품은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 상영되기도 했다.

영화 ‘만추’로 알려진 김태용 감독은 제주를 배경으로 2011년 ‘그녀의 연기’를 촬영한 이후 후속작으로 ‘그녀의 전설’을 선보였다. 이 영화는 해녀로 일하는 엄마의 실종 소식을 듣고 육지에서 제주로 온 딸 유진(최강희 역)이 집안에서 자신이 엄마라고 말하는 커다란 곰을 발견하면서 겪는 에피소드를 다뤘다.

‘포구’는 올해 5월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칸영화제 단편영화 비경쟁부문에 초청 상영된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는 주인공인 아버지가 상사와의 불화로 직장을 그만둔 후 일방적으로 가족에게 이 사실을 통보하자 생계를 걱정한 가족들이 아버지를 몰아세우고, 가족에게 이해를 받지 못한 아버지가 포구로 자리를 피하며 가족과 갈등을 빚는 내용을 담았다.

상영회는 9일 오후 7시 영화문화예술센터(메가박스 제주점 7층)에서 개최되며, 상영 후에는 제주독립영화정기상영회를 통해 제주에 다양한 독립영화를 소개하고 있는 서태수 감독의 진행으로 요조, 문재웅 감독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참가신청은 영화문화예술센터 홈페이지나 전화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선착순 마감된다. (문의=064-735-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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