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대명절 추석이 가까워지고 있다. 올해 10월 2일은 임시공휴일로 지정되어 최장 추석연휴 기간으로 10일을 쉴 수 있는 황금연휴가 되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2,3주 전부터 잊지않고 해야 하는 것이 바로 ‘벌초’다. 하지만 벌초 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가을철은 말벌의 번식기로 독성이 가장 강해지는 시기이며 뱀의 활동도 많은 시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9월, 10월 벌 쏘임, 뱀 물림 등의 안전사고가 집중적으로 일어나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정도로 위험한 경우가 많다.

일반 벌집은 나무에 달려 있지만, 장수말벌은 땅 속에 집을 지어서 우거진 잡초에 가려 보이지 않기 때문에 벌초를 할 때 쉽게 건드릴 수 있다.

또한 잡초 속에서 뱀 출몰 가능성도 있는데 벌초 작업 전 미리 긴 막대기로 주위의 잡초를 건드려 뱀과 벌집의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벌은 냄새와 진동에 민감하기 때문에 짙은 향수를 삼가고 음료수나 과일을 먹고 그 자리에 방치하지 말고 꼭 제때에 치워야 한다.

벌에 쏘였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벌에 쏘인 부분을 확인하여 벌침이 남아 있을 땐 플라스틱 카드같이 납작한 물체로 벌침을 제거 한 후 깨끗한 물로 씻고 얼음찜질을 한다. 벌침이 남아있지 않다면 독성이 있기에 최대한 빨리 119에 구조요청 후 병원으로 이송해 의사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또한, 뱀에 물렸을 때는 최대한 안정을 취하고 움직이면 안 된다. 심장 쪽의 가까운 부위를 끈으로 묶어 독이 퍼지는 것을 늦추고 최대한 빨리 119에 구조요청 후 병원으로 이송해 의사의 도움을 받아야 하며, 독소를 상처가 있는 입으로 빨아내는 것은 정말 위험한 행동이니 삼가야 한다.

벌초작업 시 예초기를 많이 사용하기도 한다. 뱀뿐만 아니라 가을철 예초기 관련 안전사고도 증가하고 있다. 벌초를 하기 전 보호안경, 앞치마 등 보호장구를 꼭 착용하고, 한동안 사용하지 않은 예초기는 상태를 미리 점검해야 하며, 작업 시에는 주변 사람과 적정한 거리를 유지하면 더 안전할 수 있겠다.

벌초 시 알아둬야 할 안전사고 예방 팁들을 꼭 미리 확인해 즐겁고 풍성한 추석 연휴 보내길 바란다.

<제주소방서 항만119센터 이승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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