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률 70.2% 전년比 0.9% 상승...실업률 ‘3%’ 194개월 만 최고치

고용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도내 일자리 부족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제주지역 고용률 상승 속에 실업률이 크게 치솟았다.

호남지방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17년 8월 제주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률은 70.2%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9% 포인트 상승했다.

반면에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8%포인트 상승한 3%를 기록했다. 이 같은 실업률은 2001년 5월(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업자 수도 1만2000명으로 역대 최고치다.

일반적으로 고용률이 상승하면 실업률이 하락하는데 엇박자를 보이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고용률과 실업률의 동반 상승 이유로는 일자리 부족이 꼽히고 있다.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는 가정주부 등이 노동시장으로 대거 진입해 고용률이 상승했으나, 이들을 흡수할 수 있는 일자리가 충분치 않아 실업률도 함께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달 경제활동인구(38만7000명)는 전년동월 대비 2만1000명(5.6%)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취업자(37만6000명)는 1만7000명(4.7%) 증가에 그쳤다.

한편 8월중 취업자 동향을 산업별로 보면 1년 전과 비교해 건설업(1만명 35.6%)과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1만8000명, 14.7%) 등은 증가한 반면 도소매·음식숙박업(6000명, 5.6%)과 농림어업(4000명, 6.8%) 등은 감소했다.

종사상지위별로는 비임금근로자는 11만7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9000명(6.9%) 감소한 반면 임금근로자는 25만9000명으로 2만6000명(1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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