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부근 해상에서 조업을 하다 선원이 실종되는 사고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그러나 실종신고 접수 뒤 해경은 헬기와 경비함정 등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실종자를 찾기 내기가 매우 힘들어 영구실종 되는 경우가 많은 실정이다.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3시 30분께 서귀포 남쪽 31마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통영 선적의 어선 만성호(73t.승선원 11명)에서 선원 이모씨(30)가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지난달 31일과 29일에도 마라도 남서쪽 해상과 서귀포 남쪽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선원이 실종되는 사고가 잇따르는 등 올 들어 지금까지 22건의 선원 실종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지난 1월 마라도 인근 해상에서 선원 8명을 태우고 조업 중 사라진 부산선적의 백진호는 사고발생 넉 달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이처럼 선원 실종사고는 올 들어 모두 22건이 발생, 이중 15명은 아직까지도 실종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28명의 선원이 해상에서 실종됐으나 사체를 찾은 11구를 제외한 17명은 영구 실종으로 남아 있는 상태다.

선원 실종사고 원인 중 상당수는 작업 도중 추락방지 등을 위한 안전장치가 미흡한 것이 가장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바다에 빠진 뒤 일정 시간이 지나면 배속에 가스가 차올라 수면위로 떠오르는 과정에서 조휴의 영향을 받아 수색 반경이 넓어지는 등 사체 발견에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해경 관계자는 "실종자 유가족들을 위해 원하는 기간까지 최선을 다해 수색을 벌이고 있다"며 "사고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기 위해서는 선원들 스스로 주의를 기울이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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