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에 첫 단풍 소식이 들려오는 가운데 점차 가을의 기운이 스미고 있는 제주에도 첫 단풍이 물드는 시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7일 민간 기상정보업체인 케이웨더는 올해 한라산의 첫 단풍을 10월 17일경이면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는 10월 31일로 예측했다.

이번 한라산의 단풍 시기는 평년(10월 15일) 이틀 늦은 것이고, 지난해보다는 닷새 늦다. 이에 단풍 절정 역시 조금씩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올해 첫 단풍 소식을 전한 설악산을 시작으로 중부지방은 27일부터 10월 19일 사이, 남부지방은 10월 11일에서 23일 사이 물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설악산 정상 대청봉 일대에 큰 일교차와 늘어난 일조시간 덕에 애초 예보됐던 것보다 단풍이 빨리 내려 앉으면서, 다른 지역에도 예상보다 일찍 붉게 물든 단풍을 만날 수 있을지 기대도 모아지고 있다.

한편 첫 단풍은 산 전체로 봤을 때 정상에서부터 20% 가량 물들었을 때를 말하며, 단풍 절정은 약 80% 물들었을 때를 의미한다. 단풍 절정은 첫 단풍 이후 약 2주 후부터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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