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열흘간 관광객 등 52만명 내도 예상
1일 제주공항 반가운 만남마다 미소 활짝
세차게 내리는 비도 못말리는 명절의 즐거움

추석연휴 이틀째를 맞는 1일 제주국제공항은 추석연휴를 고향 제주에서 보내려는 귀성객들로 북적이기 시작했다. 열흘 간의 긴 연휴가 시작되면서 관광객의 발길까지 더해져 이 기간에 52만명 이상이 제주를 찾을 전망이다.

제주공항 대합실은 설렘을 가득 안은 추석 귀성객들과 이들을 맞이하는 가족들로 가득했다.

할머니는 8개월 만에 만난 쌍둥이 손녀들이 이제는 양팔로 안아주지 못할 정도로 쑥쑥 자랐다며 머리를 쓰다듬고 볼을 또 어루만졌다.

서귀포시 동홍동 양모(67)씨는 “굉장히 설레고 행복하다. 긴 연휴에 쌍둥이 손녀들과 며느리, 아들과 이 곳 저 곳으로 여행도 다녀 볼 생각”이라면서 “가족 모두가 건강하게 한가위 보름달 처럼 풍성한 복을 받길 기원해야겠다”고 미소 지었다.

비가 세차게 내리는 상황에서도 선물 꾸러미를 한가득 들고 온 귀성객들이 가족과 친지와 만나 반갑고 즐거워하는 정다운 풍경이 이 곳 저 곳에서 연출되고 있었다.

애월읍 한림리의 강동주(60)씨는 “굉장히 설레고, 오늘을 엄청 기다렸다. 날씨가 나빠서 혹시나 결항이 되는 건 아닐까 걱정도 했다”면서도 “이번에는 착하고 고생도 많이 한 며느리한테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려고 한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최보람(33, 전남순천)씨도 “3~4개월 전에 집(제주)에 왔었는데도 고향 방문은 늘 좋은 것 같다”면서도 “긴 연휴라 여행을 가는 것도 생각 해봤지만, 막상 부모님을 뵈니 집으로 오길 잘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관광협회는 이번 추석연휴 기간(9월29일~10월9일) 항공기와 선박을 통해 제주에 들어오는 입도객은 51만8000명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1만2491명과 비교해 1.1%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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