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불면 어김없이 사용하게 되는 것이 전기를 사용하는 전기히터나 온열매트 같은 전열기구이다.

하지만 부주의한 사용은 화재 같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사고의 원인은 대부분 온열제품을 연결할 때 설치된 전선에 비해 전기용량을 초과하여 사용하거나, 허용전력량 이상의 멀티탭을 사용하기 때문에 화재가 발생 할 수 있는 것이다.

무조건 멀티탭에 많은 수의 전기코드를 꼽는다고 다 위험한 것은 아니다. 멀티탭과 연결된 전기코드의 숫자로 위험도를 확인하기 보다는, 멀티탭의 허용전력량, 그리고 멀티탭과 연결된 전자제품의 소비전력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우선 멀티탭에 연결할 전자제품들의 소비전력을 알아보는 방법은 어댑터나 제품 뒷면에 부착된 안전인증 표시사항 스티커 등을 살펴보면 정격전압과 제품의 정격소비전력을 표기하고 있다.

혹시라도 표기가 안 되어 있거나, 예전 제품이라 표기가 없는 경우는 멀티탭에 표시된 정격 전압과 전류량으로 간단하게 멀티탭의 허용전력량을 확인할 수 있다.

멀티탭 코드나 본체부분을 살펴보면 모든 멀티탭들은 정격전압(V)와 전류(A)를 표시하고 있는데, 멀티탭 허용 용량 W = 전압V x 전류A 이다.

예를 들어 10A-220V인 제품이 있으면 허용전력량이 2200W까지 사용 가능하다는 뜻이고, 2200W가 넘으면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건 멀티탭을 사용할 때 전체 전력 사용량의 80% 이상을 사용하면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전체 전력 사용량의 80%를 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력을 특히 많이 사용하는 에어컨, 전자레인지, 인덕션, 전기히터 등은 많은 전력을 먹는 만큼 전용 멀티탭을 사용하거나 벽면에 부착된 콘센트에 직접 연결해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또한 멀티탭과 콘센트 주변에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수시로 청소하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원을 차단하거나, 가정마다 설치되어 있는 누전차단기를 주기적으로 점검하여 화재를 예방해야겠다.

<서부소방서 119구조대 지방소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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