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합동조사 결과 도내 39개교 중 4곳서 확인
청소 후 조사에도 검출…교체작업 뒷처리 미흡

석면 제거 작업 후 청소까지 했지만 여전히 학교 곳곳에서 석면 잔재물이 발견되는 등 교체작업 과정에서 뒷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관리 감독 부실 논란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합동 조사(교육부, 환경부, 노동부) 결과 제주에서는 석면이 검출된 학교는 총 4곳으로 확인됐다.

11일 환경보건시민센터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공개했다.

이번 정부 합동조사는 지난 7~8월 여름방학기간 석면 해체 작업이 끝난 학교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1226개 학교 중 410개(33%) 학교의 교실 등에서 석면 잔재물이 확인되며 석면 잔류 실태 조사를 진행하게 됐다.

제주의 경우 제주도교육청 산아 39개교 중 4개교인 금악초, 어도초, 세화중, 제주영지학교 등 총 4곳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애초 귀덕초도 석면 검출의 의심됐으나 추가 확인결과 아닌 것으로 최종 판명됐다.

이들 학교들은 철거 작업 후 청소까지 한 뒤 조사를 진행했지만, 학교 곳곳에서 석면 잔재물이 확인되면서 학생과 교직원들의 석면 노출 가능성도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신 의원은 “석면 제거작업을 부실하게 한 부실시공, 이를 제대로 감독하지 못한 부실 감리, 학교마다 석면 안전 관리인이 있음에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부실관리 등 3가지 부실이 한꺼번에 드러났다”며 “예방할 수 있는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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