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에서 청렴에 대한 강조는 해가 갈수록 더해가고 있다.

청렴이란 무엇인가?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이라고 사전적으로 정의된다.

이렇게 청렴을 바라본다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청렴이란 이름을 널리 알린 과거 위인들이나 오늘날의 고위공직자 혹은 거대 기업의 회장쯤은 되는 사람들의 전유물로 생각하기 쉽다.

황희·허조와 함께 세종대의 대표적인 청백리로 꼽히는 ‘하정 류 관’선생을 한번쯤은 들어 본적이 있을 것이다. 평생 학문에 힘써 경사에 밝고 시문에 능했으며, 궁정에서 잔치를 벌이고 술 마시는 것을 금하고 허례허식을 폐하자고 주장하였다. 당대 최고위직에 있으면서도 출퇴근 시 수레나 말을 쓰지 않고 지팡이를 써 걸어 다녔으며, 초가집 한 칸에 베옷과 짚신으로 소박하게 살았다고 한다.

해외로 눈을 돌려보면, 베트남 독립의 아버지라 불리는 ‘호치민’을 청렴했던 인물로 들 수 있다. 그는 국가 원수가 된 이후에도 고향에 대해서는 입 밖으로 꺼내는 일이 없었다고 한다. 그 까닭은 청탁을 받지 않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그는 사후에 자신이 우상화될 것을 우려해 묘지를 남기지 말라고 하였으며, 그가 남긴 재산은 지팡이와 여벌의 옷, 정약용의 목민심서 등이 전부였다고 한다.

앞서 살펴본 두 인물은 평범한 사람들과는 그들의 학식이나 영향력에서 차이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들이 청렴한 사회와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였던 방법만은 분명 특별한 무언가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믿는다.

우리 모두는 사회적 위치나 맡은 역할에서 조금씩은 차이가 있다. 필자가 생각하는 청렴문화는 우리 개개인 모두가 자신의 위치와 역할에서 자신만의 청렴함으로 일상을 맞이하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견리사의(見利思義)·극기복래(克己福來), 이익을 보면 옳고 그름을 먼저 생각하고, 일을 공정하게 처리하면 복이 올 것임을 믿는다.

우리 모두가 일상에서부터 청렴함을 몸에 익히고 힘써 나간다면 우리는 분명 어느 때보다도 아름다운 청렴 사회를 이룩할 수 있을 것이다. 너무나도 당연하여 청렴을 강조할 필요가 없는 날을 기다려 본다.

<제주시 체육진흥과 강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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