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지사, 모범 양돈농가 방문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일부 양돈장의 가축분뇨 유출로 인해 성실하게 명품 돼지고기를 생산하고 있는 양심적인 농가들의 피해는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12일 오후 서귀포시 남원읍 소재 양돈장을 찾아 돈사내부 악취 개선을 위한 냄새 저감 시설을 설치한 모범농가의 사례를 확인하고 양돈산업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경청했다.

이날 신례리에서 25년간 양돈장을 운영한 양문석(57)씨는 “양돈장의 선진사례를 도입하기 위해 냉난방시설을 비롯해 24억원을 투자했다”면서 “냄새 저감 시설에만 4억5000만원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또 김영선 한돈협회제주도협의회장은 “행정에서 축산분뇨의 체계적 관리와 악취개선을 위한 시설 지원뿐만 아니라 양돈 산업의 발전과 돼지고기 품질 향상을 위한 고민도 해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원 지사는 “일부 양돈장의 가축분뇨 유출로 인해 여론이 악화됐지만 성실하게 명품 돼지고기를 생산하고 있는 양심적인 농가들의 피해는 절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위기를 교훈 삼아 악취 개선과 분뇨 처리방안을 마련하고 농가들의 노력과 행정의 실질적인 지원확대로 청정 환경과 상생하는 제2의 도약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도는 양돈 산업의 발전과 축산악취 저감을 위한 사업을 확대하고, 가축 사육 환경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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