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9월 평균 낙찰률 42% 6년여 만에 최저 수준
평균응찰자 2.6명 전년比 반토막…매력도 하락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으로 제주지역 경매시장이 싸늘하게 식고 있다.
낙찰률과 경쟁률 모두 급락하는 등 경매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법원경매정보업체인 지지옥션의 ‘2017년 9월 지지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법원경매 평균 낙찰률은 42%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보다 37.2% 포인트 떨어져 2011년 7월(39.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낙찰가율도 전월대비 22% 포인트 하락한 77.6%에 그쳤다. 한때 월평균 200%를 넘기기도 했던 제주지역 평균 낙찰가율이 70%대를 기록한 것은 2014년 3월(66.2%) 이후 처음이다.
경매 경쟁률을 나타내는 평균응찰자수도 2.6명으로 전년 동월(6.6명) 대비 절반 이하로 줄었다.
부동산 가격 오름세가 둔화되고, 사드 사태로 인해 관광산업까지 부진하면서 제주 부동산에 대한 매력이 떨어진 것이 경매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토지 경매는 82건이 진행돼 33건이 낙찰됐다. 낙찰률(40.2%)이 전월보다는 13.7% 포인트, 1년 전보다는 30.7% 포인트나 하락했다. 토지 낙찰가율은 77.6%로 작년 9월 162.9%의 절반도 안 됐다.
주거시설 낙찰률과 낙찰가율은 각각 54.6%, 98.3%를 기록했다. 전년 9월에 비해 낙찰률은 16.8% 포인트, 낙찰가율은 19% 포인트 떨어졌다.
한편 지난달 최고가 낙찰은 애월읍 하가리 소재 과수원(5만6291㎡)으로 감정가의 58%인 42억2200만원에 낙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