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매원들 언어폭력·성희롱 노출’ 본지 보도 후 고용부 민원 전달
마사회 측, 경고 문구 부착·발매기 안내원 남자 직원 교체 등 조처

한국마사회 제주지역본부(렛츠런파크 제주) 내 발매원들이 고객들로부터 언어폭력과 성희롱을 받고 있는 문제를 고용노동부에 민원을 제기하면서 사안이 국가인권위원회로 넘겨져 현재 처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마사회 제주지역본부 발매원들이 고객들로부터 지속적인 언어폭력과 성희롱에 시달려왔지만, 이를 알고 있음에도 대안을 마련하지 않았다는 본지 지적(2017년 10월 10일자)과 관련해 지난 11일 고용노동부가 국가인권위원회로 민원을 전달했다.

이에 마사회 측은 최근 발매 창구 앞에 ‘고객님의 따뜻한 ‘말’이 우리와 함께 달립니다‘ ‘상대방 인권을 무시하는 고성, 욕설 등의 언어폭력과 성희롱은 처벌 받을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를 부착했다.

또 발매원들에 따르면 사측으로부터 자동발매기 옆 안내원들을 여자 직원에서 남자 직원들로 교체하겠다고 전달 받았다고 설명했다.

직원들은 “수년 간 문제를 제기해오고 고통 받았던 문제가 이렇게 조금씩 개선 될 수 있게 되어서 정말 기쁘고 다행”이라며 환영의 목소리를 내면서도 “마사회 측이 이를 모두 알면서도 묵인하고 쉽게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것이었는데 아무것도 조치도 안하고 방치했던 것이었냐”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경마공원 여성 발매원들은 수년 전부터 고객들로부터 전화번호를 요구 받거나 외모 비하, 폭언, 욕설 등의 언어폭력과 자동 발매를 도와주는 여성 직원들에게는 우연을 가장해 몸을 밀착 시키는 등 노골적인 성추행을 지속적으로 당해온 것으로 최근 확인돼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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