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제주 전월세전환율 5.9%…6월 이후 상승세
단독주택 중심으로 올라 세입자 주거비 부담 늘어

최근 도내 집값 오름세로 전환된 가운데 세입자들의 월세 부담도 다소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이 올해 8월 신고 기준 실거래정보를 활용해 전월세전환율을 산정한 결과 제주지역 전월세전환율은 5.9%를 기록했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되는 비율로서, 이것이 높으면 상대적으로 전세에 비해 월세 부담이 높다는 의미이며 낮으면 그 반대다.

올해 제주지역 전월세전환율은 지난 1월 6.2%에서 6월 5.7%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7월 5.8% 등 연속으로 상승했다.

전세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월세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월세전환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서민들의 월세 부담도 점점 커지고 있다.

주택 유형별로는 단독주택을 중심으로 전월세전환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월 단독주택 전월세전환율은 7.6%로 전월보다 0.4% 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1월(7.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파트 전월세전환율은 4.7%로 전월과 동일했다. 반면에 연립다세대주택 전월세전환율은 5%로 전월보다 0.4% 포인트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도내 주택가격도 최근 오름세로 돌아섰다. 한국감정원의 ‘2017년 9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9월중 제주지역 주택 매매가격은 전달보다 0.31% 상승했다.

제주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지난 5월 -0.01%, 6월 -0.02% 등으로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가 7월 0.19%, 8월 0.32% 등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처럼 주택 매매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월세전환율까지 상승하면서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이 더욱 늘어나지 않을까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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