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친환경농산물 인증 2409h...전년比 5.8% ↓
전국 5.8% 증가 ‘대조’...시장확대 대비 대책 필요

친환경농산물 시장규모가 점차 확대되는 가운데 제주지역의 친환경농업이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브리프에 따르면 2012년 이후 감소하던 우리나라 친환경농산물(유기+무농약) 인증실적은 2016년 증가세로 전환됐다.

지난해 기준 인증면적은 7만9479ha로 전년 대비 약 5.8% 증가했고, 출하량은 24.2% 증가한 57만1217t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친환경농산물 시장규모는 지난해 1조4665억원에서 연평균 5.9% 성장해 2025년에는 2조4563억원에 달할 것으로 연구원은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제주지역에서의 친환경농업은 시장 흐름과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은 2409ha로 1년 전에 비해 5.8%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전국 9개 도 중에서 인증면적이 감소한 곳은 제주와 경북(5.2%) 뿐이었다.

전년 대비 인증면적 증가율은 충북(18.3%)이 가장 크며 그 뒤를 전남(9.6%), 전북(3.8%) 등이 이었다.

특히 환경농산물 인증면적의 절반이 넘는 50.7%(4만276ha)가 전남지역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인증면적의 전국 비중은 3.03%에 그쳤다. 시장 조류와 제주 청정이미지 유지 등을 고려하면 친환경농업 활성화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친환경농산물의 안정적 생산을 위해서는 농가의 규모화 유도 및 유기농산물 생산 비중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친환경농산물의 안정적인 생산 토대 구축을 위해 지역별․품목별로 특화된 제도적 지원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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