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주민 재차 설득하겠다”

제주시가 제주도청 앞에서 단식농성 중인 제2공항 반대 천막농성장 철거를 하루 연기했다. 일단 농성 중인 주민들을 다시 설득해보겠다는 것인데, 주민들은 제2공항 입지 전면 재검토에 대한 주장에는 변함이 없어 충돌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 대책위원회는 지난 10일 제2공항 입지 재검토 등을 요구하며 제주도청 앞 인도에 천막을 설치,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이튼날 제주시는 “불법으로 도로를 점용, 보행 및 교통 소통에 지장을 주고 있다”며 17일 오후 6시까지 천막 철거를 요구하는 계고장을 발송했다.

제주시는 일단 “제2공항 반대 투쟁과 별개로 도로 무단 점용에 대한 계고장”이라며 “일단 18일 주민들과 대화를 통해 철거 등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주민들은 “천막을 고정하지 않았고, 통행에도 지장이 없다”면서 단식농성장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책위 관계자는 “중요한 것은 제2공항과 관련한 (주민들의)민원을 도정이 어떻게 처리할 것인이지에 대한 대답”이라며 “원 지사사 먼저 대화의 손길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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