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만 의원 “공연 관람객 집계 천차만별” 지적
부풀리기 의심도 가능…분명한 집계기준 필요

▲ 제주시 문화예술과가 300명이 왔다고 하는 제주합창단 제94회 정기연주회 사진. 김명만 의원실 제공

김명만 의원, 기관마다 관람객 집계 천차만별
부풀리기 의심도 가능…분명한 집계기준 필요

제주시가 제주시 부시장이 단장으로 있는 제주합창단 공연 관람객 수를 부풀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같은 공연인데도 기관에 따라 관람객 집계 수가 큰 차이를 보여, 그동안 행사마다 일었던 숫자 부풀리기 의혹에 무게를 실었다. 신뢰할 수 있는 집계 기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제주도의회 김명만 의원은 18일 제355회 임시회 제주시 행정사무감사에서 제주합창단 정기연주회 관람객 수가 제주시 집계분과 실제 현장 사진 간 차이가 크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제주시 문화예술과에서 300명이 왔다고 집계한 제94회 정기연주회 사진에는 촬영 시점 당시 관람객 수가 50명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보였다. 제주시 문화예술과가 301명이 왔다고 보고한 제96회 정기연주회 사진 역시 관람객은 수십 명이 채 되지 않게 보였다.

김 의원은 “두 사진 모두 관람객이 300명이상으로는 도무지 보이지 않는다”며 “문제가 어디에 있는 지” 따져 물었다.

지난 1월 19일 서귀포 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된 신년음악회의 경우 총 좌석은 802석인데 제주시 문화예술과는 전석보다 많은 850명이라고 기재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특히 같은 공연에서 서귀포시 예술의 전당은 400명이라고 집계한 것으로 확인, 두 기관 간 큰 차이를 나타내며 의구심을 더했다.
 
부서마다 집계인원이 차이를 보인 경우는 이 뿐이 아니었다.

지난 8월15일 열린 제주국제관악제 경축음악회에 대해 제주시 문화예술과는 850명을, 주최측인 관악제조직위는 1800명을 추산했다. 제주합창단 97회 정기연주회의 경우에도 제주시 문화예술과는 300명, 제주시아트센터는 400명으로 100명이상 차이를 보였다.

김 의원은 “공연마다 부서별로 관람객 수가 다른 것은 정확한 카운팅 기준점이 없기 때문”이라며 “이후 평가를 의식해 거짓 카운팅을 하는 것으로도 이해될 수 있는 만큼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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