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담에 꽃 머무는 집, 바다가 두렵지 않은 나비, 원테이블, 봄밥, 커피맛이멜로, 봉식당' 등 2017 서귀포시 아름다운 간판상 공모전에 출품된 간판 상호들이다.

이제는 무조건 크고 화려한 간판이 능사가 아니다. 크기는 작아도 로고, 디자인, 소재, 독특한 상호면 사람들 눈에 띄기 마련이다.

서귀포시는 간판의 질적 향상과 아름다운 간판문화 정착을 위해 서귀포의 특색을 살린 독창적이고 조형미 넘치는 우수한 간판을 발굴하고자 지난 7월‘2017 서귀포시 아름다운 간판상' 공모전을 개최했다.

7~8월 두 달 동안 서귀포시 관내 아름다운 간판 30개의 작품을 신청받아 전문가 평가를 통해 10개소 후보작을 추려내었고 9.29~10.1일 3일동안 서귀포 칠십리 축제장을 찾은 2천5백여명의 관광객과 시민들 의 참여로 선호도 평가를 거쳐 5개의 아름다운 간판을 선정했다.

목조를 많이 사용한 건물에 간판도 나무를 이용하여 음·양각으로 빈티지한 느낌을 더한 모습의‘원테이블(커피가게)'이 대상을 차지했고‘봄밥'이 금상,‘바다가 두렵지 않은 나비'가 은상,‘봉식당’과‘커피맛이멜로'가 각각 동상을 차지했다.

선정된 작품은 대체로 요란하거나 크지 않은 소박하면서도 건물과 어울리는 예쁘고 독특한 간판들이다.

서귀포시는 아름다운 간판상 공모전을 통해 건전한 광고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계기를 마련함은 물론 좋은 간판, 매력적인 간판, 아름다운 간판이 많이 설치될 수 있도록 간판 디자인 지원 및 간판개선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가고 있다.

건물의 얼굴이기도 한 간판은 현대로 오면서 가게의 위치나 기능을 알리는 목적 외에 거리의 문화를 대변하고 도시이미지를 창조하는 도시경관의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따라서 관광도시인 서귀포는 간판 하나까지도 상품이 돼야 한다.

'내 간판만 잘 보이면 그만'이라는 이기적인 생각을 버리고 주변과 조화를 이루면서 서귀포만의 매력과 특색을 잘 살린 간판설계를 통해 서귀포시가 한층 더 빛날 수 있도록 마음 모아 동참하자.

<서귀포시 도시과장 김성철>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