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거래량 659건...작년 대비 31.5% 감소
올 누계 24%↓...금리인상으로 위축 지속 전망

주택 매매거래량이 급감하는 등 도내 주택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9월 제주지역 주택 매매거래량은 65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62건에 비해 31.5% 감소했다.

이로써 올해 1~9월 누계 주택매매거래량은 6982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24.5% 줄었다.

주택매매거래량 감소율은 지난 8월(31.8%)에 이어 두 달 연속 30%대를 기록하는 등 주택시장 침체가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제주지역의 경우 최근 아파트 등 집값이 급등한 데다 지난해 ‘11․3부동산대책’ 이후 대출규제 및 미분양주택 증가에 따른 관망세 등의 영향으로 주택 매매가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도내 미분양주택(사업계획승인 대상인 30세대 이상 주택)은 지난해 말 271호에서 8월 현재 914호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준공후 미분양주택’은 90호에서 497호로 급증했다.

특히 시중은행들이 지난 17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일제히 인상하면서 도내 주택시장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상승으로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이 주택구입에 소극적인 태도로 돌아설 수 있다.

주택매매가 감소한 대신에 전월세 거래는 늘었다. 지난달 도내 전월세 거래량(확정일자 기준)은 772건으로 1년 전에 비해 55.9% 급증했다. 1~9월 누계 거래량(6434건)도 전년동기 대비 14.3% 증가했다.

한편 주택매매거래량 및 전월세 실거래가 등에 대한 세부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시스템(www.r-one.co.kr) 또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rt.moli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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