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인생의 '목적과 방향성'으로 내적 안정감 형성
나 자신을 다룰 수 있는 힘이 생겨 행복함 느낄 수 있어

신앙생활을 통해 점점 긍정적인 모습으로 변화되는 사람들을 종종 보게 된다. 물론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여러가지 이유들 때문에 신앙이 흔들려 고민하는 사람들도 있다. 종교를 갖고 신앙생활을 하는 것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의 방향으로 가고자 함이 아닐까. 과연 사람들이 신앙생활을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4명의 종교 지도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 답을 물었다.

▲ 관효스님/제주불교연합회 회장 "신앙생활하면 나를 다룰 수 있는 힘 생긴다"

 

 

 

 

 

 

 

 

 

 

 

 

▲ 오공익 목사/제주중문교회 담임목사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견딜 수 있는 힘 준다"

 

 

 

 

 

 

 

 

 

 

 

 

 

▲ 황태종 신부/천주교제주교구 성소위원장 "신앙생활 통해 인생의 목적과 방향성 달라진다"

 

 

 

 

 

 

 

 

 

 

 

 

▲ 양지혜 교무/제주원광재가노인복지센터장 "신앙생활하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게 돼"

 

 

 

 

 

 

 

 

 

 

 

 

 

1. 신앙생활을 하게 되면 가장 크게 변화되는 점은 무엇인가.

관효스님=불교는 나를 다루는 종교다.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신앙생활을 하게 되면 나를 다룰 수 있게 됨으로써 내 나름대로의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오공익 목사=신앙생활을 하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그것을 견딜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이 가장 큰 변화다. 기쁠 때나 슬플 때 언제나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믿음으로 고난을 견디고 이겨낼 수 있다.

황태종 신부=신앙생활을 하게 되면 우선 내적으로 안정감을 얻게 된다. 그리고 인생의 목적과 방향성이 달라지게 된다.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은 오랜 종교적 가르침과 지혜가 들어 있는 네비게이션의 안내를 받으며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삶이다. 알지 못하는 길을 열심히 가는 것처럼 위험한 일은 없다. 나중에 엉뚱한 곳에 가있기 때문이다.

양지혜 교무=신앙생활을 통해 감사한 삶을 살게 될 수 있다. 감사와 자기 반성을 통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 가를 알게 된다. 나 스스로를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어 지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되 삶이 자유로워지게 된다.

 

2. 신앙생활이 흔들렸던 경험이 있었다면 어떻게 극복했는지.

관효스님=신앙생활이 흔들릴 때면 스승님을 찾아가곤 했다. 항상 자기를 낮추라는 스승님의 가르침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스승님께서 주시는 새로운 배움을 통해 식견도 넓히고 새로운 마음을 얻을 수 있다.

오공익 목사=사람이 힘들면 하나님 원망을 많이 하게 된다. 이럴 땐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면 된다. 특히 과거와 달리 신앙의 야성이 무너진 요즘 신앙의 야성을 다시 찾아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

황태종 신부=사람들 때문에 신앙이 흔들린다는 분들을 많이 본다. 이럴 땐 더 열심히 살라고 조언한다. 나도 거기에 휩쓸리는 것이 아니라 더 열심히 기도하고 묵상하며 신앙을 돈독히 하고 더 노력하며 살려는 마음으로 극복할 수 있다.

양지혜 교무=가족의 반대로 힘들었던 때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내가 공부 하는 것은 나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결국 많은 사람들에게 마음 공부를 알려주는 것이 내 역할인 것을 깨닫는 성불제중을 생각하며 이겨낼 수 있었다.

 

3. 이상적인 종교인의 삶이란 어떤 삶이라고 생각하는지.

관효스님=요즘은 놀거리, 즐길거리가 많다보니 신앙생활에 집중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이럴 땐 종교를 멀리서 찾지 말고 또 너무 부담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가 생활 속에서 하는 모든 일 자체가 수행이라 생각하고 생활하면 된다.

오공익 목사=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특히 많은 제주 분들이 기독교는 제사를 드리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지 않다. 기독교 방식의 추도예배가 있다. 고인의 업적, 삶의 철학 같은 것들을 본받는 등 신앙 안에서 추도예배를 드린다.

황태종 신부=내가 믿는 종교에 충실하면서도 다른 종교를 받아들일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하다. 어떤 종교든 그 정수에는 사랑이 있다. 사랑이라는 대전제를 생각하면 불교든 기독교든 다른 종교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질 수 있다.

양지혜 교무=어려운 일이 있을 때 말하는 것과 행하는 것이 둘이 아닌 하나가 되어야 한다. 성자의 삶을 본받고 연습해 가는 것, 그 뒤를 따르려고 노력하는 것이 이상적인 종교인의 삶이다. 내 안의 성품을 회복하고 그 마음을 챙기고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4. 마지막으로 제주매일 구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관효스님=우리가 이 세상에 걸어간다는 것은 눈밭을 걸어갈 때처럼 곧바로 걸어갔을 때 우리 뒤에 따라오는 후배, 동료들이 그 눈길을 따라 바른 길을 걸어 갈 수 있는 것처럼, 바른 길을 가시는 제주매일의 독자 여러분들이 되길 바랍니다.

오공익 목사=지금 우리나라 안팎의 상황이 너무 어렵고 만만한 상황이 하나도 없습니다. 내 힘으로 하기는 힘들지만 종교를 갖고 신을 찾으면 그 안에 답이 있습니다. 이 가을 독서를 통해 신앙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황태종 신부=급하다고, 시간 뺏기고, 돈 들고, 귀찮다고 주유소에 들리지 않으면 차가 멈추게 됩니다. 때 되면 항상 주유소에 들려 종교적인 가르침을 통해 힘을 얻고 내가 살아가는 길이 바른길인가 확인하고 가는 그런 삶이 되시길 바랍니다.

양지혜 교무=우리가 세상을 바라볼 때 감사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어떻게 하면 내가 받은 은혜를 나누어 줄 것인가를 생각하며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자신이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잊지 말고 그 존재를 더 소중하게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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