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퇴진’ 촛불집회 1주년 27일 기념대회
“많이 변한 세상, 시민들 용기 있는 행동 덕분”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며 촛불을 들고 광장에 모였던 시간이 오늘(29일)로 어느덧 1년이 흘렀다.

촛불집회 1년째를 맞아 제주도내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민중총궐기 제주위원회는 지난 27일 제주시청 민원실 앞에서 '촛불항쟁 1년, 끝나지 않는 이야기'를 주제로 다시 한번 촛불을 들었다.

1년을 맞아 열린 촛불집회에는 100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참석해 촛불 1년 소감 나눔, 제주대학교 법정대 노래패 혼소리 공연, 정치개혁과 제2공항 문제 등 현안 발언을 풀었다.

이날 발언대에 오른 제주MBC 김찬년 기자는 “마이크를 놓은지 두달 됐는데, 이 자리에 서보니 1년간 세상이 많이 변했다는걸 느끼고 있다”면서 “시민들이 깨어있고 용기있게 행동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 나은 세상에서 공정한 뉴스를 만들 수 있도록 펜과 마이크를 놓고 본업을 떠났지만 열심히 싸워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정발언에서 강원보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제2공항으로 우리 삶의 터전을 빼앗기게 됐다”면서 “비민주적인 절차로 아무런 동의절차 없이 진행됐기에 우리는 저항하는 것이다. 제2공항을 막아낼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어서 열린 2부 순서로 KBS·MBC 정상화와 언론 적폐 청산을 위한 도민문화제가 언론노조 MBC본부 제주지부와 KBS본부 제주지부 공동 주최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공범자들의 최승호 PD와 팟캐스트 ‘오디오진정제’의 KBS 배창복·이상협 아나운서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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